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4. 3. 7. 16:58
일단 게임 세줄 요약을 해주겠습니다.
1.해석의 여지가 넓은 추상적인 게임이다.
2.그리고 플레이어가 만들어가는 갓겜이다.
3.그러니 알면 알수록 막상 플레이할 때 아쉽다.
즉
그냥 제 리뷰를 보기 전에 플레이하시라는 말입니다
어느수준이나면 첫 플레이는 딱 한 번 뿐이니 제작사가 게임실황을 보지말고 직접보고 플레이해달라고 돈이 문제라면 불법으로 플레이하고나서 마음에 들면 사달라고 한 수준입니다. 진짜로 첫 플레이는 한 번 뿐이고, 그건 정보없는 뇌일수록 더 신선하고 새롭습니다.
정말 돈이 없어서 이 게임을 사면 생계에 큰 타격이 오는 게 아니라면 사서 플레이합시다
...
이러고도 만족을 못하실까봐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불안할까봐 설명을 덧붙입니다
이 게임을 추천할 수 있는 사람들
1.나는 철학적인 게 좋다
2.나는 거대녀가 좋다.
3.나는 비주얼이 풍부하고 그것들이 게임에 잘 사용된 게 좋다.
4.나는 디스코 엘리시움이 좋다.
그러면 진짜로
일단은 스포없는 게임리뷰를 시작합니다.
다시말하지만 사전정보가 없을수록 재밌는 겜입니다.

일단 보기만 해도 우중충-한 게임입니다. 흑백의 일러스트. 누가봐도 조금 수상한 공주. 뒤에 나오는 흉흉한 일러. 공주를 죽이라는 직설적인 게임 제목. 어떤 형식이든 이 게임을 시작하면 광과민증과 잔혹성에 대한 경고가 지나간 뒤 제작자의 이 메세지가 뜹니다.

누가 믿겠습니까.
이런 창작자들은 맨날 이래...하면서 스타트를 누릅니다.
이 게임은 일단 맨 처음에 [오두막에 갇힌 공주를 죽이고 세상을 구하라. 공주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그러면 세상의 멸망뿐이다.]라고 말하고 냅다 플레이어를 던집니다. 진짜 냅다 던집니다.
그리고 예상한대로 선택지가 주어지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예상한 것보다 훨씬 풍부한 볼륨, 퀄리티가 엄청나지 않더라도 적재적소에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형식으로 사용되는 수많은 아트, 센스있는 서술과 대사, 예상 외의 전개들에 놀라게 됩니다.
이 게임은 사실 도전과제를 다 파헤치겠다! 모든 경우의 수를 보겠다! 하지 않는 이상 플탐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게임의 꽉꽉 찬 게임의 밀도는 충분한 만족도를 선사해줍니다.
여기까지 설명에서 엇! 하고싶다! 라고 생각이 든다면!
이제 돌아가주세요
그러면 리뷰를 계속하겠습니다
아까 말한듯이 이 게임은 플탐은 안 길더라도 볼륨이 상당합니다. 그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른 이야기의 반응입니다.
선택지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닙니다. 자유도가 높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선택지를 어디서, 어떻게, 어떤 변주로, 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는 수없이 갈라집니다. 그냥 조금 내용이 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분위기나 전개는 물론이고 아트에도 영향을 줍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선택을 하면서 이 게임을 서술해주고 주인공(플레이어) 대신 대사를 쳐주는 해설자, 여러 목소리들이 짜증나고 센스있게 유머를 치고 서로 놉니다. 이런 면에서 디스엘리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유사점이 있으면서 충실한 대사들에 호감을 느끼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는 수없이 숲에서 시작해 해설자의 말을 들으며 목소리들과 함께 투덜거리며 공주를 어떻게 하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그 사이에 수많은 의문점을 마주치고,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되며, 예상을 할 수 있는, 혹은 예상을 할 수 없는 전개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 전부가 하나로 수습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진정한 전모를 알게됩니다.
이거 너무 기초적이고 단순한 설명만 하는 거 아냐? 하시거나, 나는 이런 거 볼려고 이 게시글 들어온 거 아닌데,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게임의 실질적 플탐 자체가 그리 길지 않은 슬레이 더 프린세스에 있어서 설명 하나하나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무엇보다 자세히 설명할수록 게임의 내용을 크게 보여주는 게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이제 게임의 내용, 그리고 저만의 해설을 보여주기 위해 스포 절취선을 취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서도 정보가 그래도...더 필요한데...뭔가 더 알려주면...아직 좀 부족한데...하시는 분들을 위해 절취선을 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 쬐끔 아슬아슬한 범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앗 그건 싫은데 하시면 창을 닫고 잊어주세요. 게임 제목은 기억해주시고요. 그러면...
아까 보여준 게임을 시작할 때 경고문을 보여주고 난 뒤 나오는 제작사의 이 메세지

누구나 구라라고 생각하고(제가 그랬습니다) 넘어가는 이 메세지말입니다
이건 진짜입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이런 것도 아닙니다.
정말로 이 게임은, 그런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좀 이해하기 어렵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게 많다! 하는 게 많은데 이유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불교관련 철학을 많이 사용한 이야기이며, 그걸 잘 모르면 팍 와닿는 게 좀 적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다니는 대학이 불교 관련 대학이라 관련 수업을 들은 것도 있고, trpg에서 불교 관련 캐를 만든다고 불교지식을 수박겉핥기로 찾은 적이 있어 정말 약간의 지식은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지만 불교 관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그 '변화'의 궁극적 모습을 보는 순간 '아 이거 불교 모티브구나!!!!!!!'라고 강렬하게 생각해서 불교에 엮어서 생각한 걸 수도 있습니다.
이 해설은 일단 저만의 해설인 동시에, 제 세상에서의 '슬레이 더 프린세스'입니다
이 게임은 일단 부조리한 게임입니다. 냅다 숲에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처음부터 내 옆에 있던 듯 나타난 해설자라는 목소리는 자 공주를 죽이러 갑시다. 의심은 하지 마세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라고 반복합니다. 질문을 하면 시원찮은 대답만 돌아옵니다.
여기서 반항적인 플레이어는 그럼 안 죽일래~ 세상이 멸망하든 말든~ 하는 식으로 떠나면 길은 뱅뱅 돌고 오두막은 늘어나고 벽이 생기고 하는 식으로 억지적으로라도 오두막에 넣습니다. 그리고 공주를 만나게 합니다.
일단 시키는대로 해보자 해서 공주를 죽인다? 그러면 갑자기 루프가 또 시작되는데 뭔가 이상한 변화가 동반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플레이어는 몰아넣어지고 공주를 죽이고 세상을 구한다! 같은 결말따위는 별로 안 옵니다.
그리고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공주를 죽이고 세상을 구한다]라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와 '변화'라는 존재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존재는 공주와 자신은 연결되어 있으며 공주는 나의 일부이기도 하고 나는 공주의 일부이기도 하다 같은 알기 힘든 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뭐 그리고 결론으로서 당신이 여러 공주를 만나 이 공간에 올 수록 자신은 점점 채워진다는 거니 그래달라고 합니다. 감정없는 듯한 말투와 그 내용에 묘한 짜증이 나 나는 너를 안 도울거다! 라고 하면 게임진행이 안 되고 실제로 변화는 당신은 영원을 못 견딜 거니 어떤 식으로든 저를 돕게 되겠죠...하고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밖에 없는 플레이어는 이 변화의 도움으로 게임의 시작에 돌아가 여러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정말 이 게임은 세상같이 부조리합니다. 세상의 법칙에 휘둘려 편안한 결말따위는 없고 공주를 죽이기도 하고 공주가 저를 죽이기도 하고 세상이 정말 너무 이상해지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현실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보려 하면 거울이 갑자기 사라지고 해설자가 당신 행동 이상해요! 하면서 더 짜증나게 만듭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자신을 알 수 없는 현실과 비슷합니다.
그렇게 공주와 플레이어가 죽을듯이(실제로 죽으면서!) 치고박고를 반복하면서 공주는 점점 무언가로 거듭납니다. 그러다 어떤 일정 순간에 세상은 소멸하면서 공주는 왠지 모르지만 춥다고 말하더니 변화의 손에 끌려갑니다. 그렇게 변화에게 원하는 걸 점점 채워주다 보면...게임은 드디어 그 전모를 밝힙니다.
변화는 뭐 니알라토텝이니 뭐니 하는 초월적 존재가 아닌 진짜로 세상의 '변화' 그 자체였으며
해설자는 이 세상에서 죽음과 파괴같은 것을 없애기 위해서 주인공에게 자꾸 변화의 일부인 공주를 죽이라고 재촉하는 존재였으며
주인공은 '적막'이라는 존재며 원래는 변화와 하나였으나 이미 죽은 해설자의 본체에 의해 반으로 갈라져 생긴 존재입니다.
해설자는 거울이 깨져가며 사라지기 전에 공주...변화를 죽여서 세상을 구해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며
변화는 세상을 이대로 계속 조화롭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자신을 해방하라고 합니다
진짜 너무 커다란 선택지가 냅다 다가옵니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진짜로 세상에 대한 선택의 결단을 강요받습니다. 그래서 이 변화를 해방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너무나 큰 선택에 망설인다면 변화는 플레이어에게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준 공주, 공주가 플레이어와 만남으로써 최종적으로 변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략적으로 이런 것이 존재하지 않은 세상을 원하냐고 압박해오기 시작합니다.
변화는...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연기법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하니 그 순간에 집착해서 번뇌하지 말아야 한다. 해설자는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 해 변화 자체를 죽이려 하는 어떻게 보면 인간 본성의 하나입니다. 연기법이 불교 안에서 꽤 중요한 걸 보면, 변화를 거부하는 인간의 번뇌는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며, 변화를 이 세상에 제거하려 하는 해설자와 해설자의 본체도 생겨나는 게 어느정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해설자의 본체에 의해서 적막과 나눠진 변화는 적막에게 변화를 반복하며 일종의 경지에 이다르는 공주를 요구하죠. 자기 안의 변화가 존재하는 세상의 순리를, 그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지를 채워야 완전해집니다. 세상의 변화가 없으면 이러한 경지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너에게 필요하냐고 압박하죠.
그 때! 우리들의 친구 별로 크게 영웅답지 않은 영웅의 목소리가 찾아와서 당신을 오두막으로 인도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강제로 갈 수 밖에 없던 오두막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여러개의 같은 얼굴이 달린 공주가 있습니다.
공주는 플레이 내내 불가시한 존재입니다. 공주는 아직 우리를 보지도 못했는데 검을 드냐 마느냐에 따라 태도가 확 달라집니다. 괴물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유령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정말 가련한 공주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행동에 따라 공주는 수많은 형태로 달라집니다. 전의 공주와 이 공주가 같은 존재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정말 무언가 초월적인 존재같기도 하고, 그냥 괴물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엔딩에서 마주친 공주는 그저, 이 부조리에 휘말리고 지친 한 존재에 불과해 보입니다.
플레이어와 같이요.
공주는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와 비슷한 존재입니다.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선택을 합니다. 그러면서 공주는 모습과 성격의 변화를, 플레이어는 목소리들이 변화합니다. 거기에 존재의 일관성은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별로 자기가 원해서 이 오두막에 있는 것이 아닌 것도 같습니다. 이 무한한 루프를 반복하며 변화와 해설자에 농락당하며 플레이어와 공주는 계속 이 오두막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그러다 죽고 죽이고 어떠한 경지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둘 다에게 별로 바란 건 아닙니다.
서로 온화하게 대화를 나누는 플레이어와 공주. 여기서도 플레이어가 검을 들고 왔냐 안 왔냐느냐에 따라 결말이 바뀝니다. 검을 들고 온다면 공주를 죽여 세상에 변화를 없애 플레이어가 이 세상의 지배자가 될 수도 있고, 모든 것을 리셋해서 정말 처음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을 들고오지 않는다면, 적의를 들고 오지 않는다면, 공주에게 함께 이 오두막에서 나가자는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공주가 해방되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해설자도, 그릇을 들고오라는 변화도 없는 이 세상에서 공주와 함께 나가는 이 오두막 밖 세상은 그저 미지에 가득 찬 세상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나가는 세상이기도 하죠.
무슨 말을 선택하든. 둘은 함께 손을 겹쳐 오두막의 문을 함께 엽니다.
제가 보기에 이 오두막, 숲길, 지하, 변화, 해설자는 전부 세상이고 세상을 향한 고민입니다. 이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인간의 근본적인 모순과 갈등을 돌파할 수 있는지 그것을 극대화한 것이 슬레이 더 프린세스의 세상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와 공주는 그저 인간입니다. 자신과 타인. 상대방에 의해 변화하고 바뀌고 대개의 경우 적의를 가지게 되고 서로를 해치게 되고 그렇게 계속 변화하는 사람입니다.
게임의 시스템이 그걸 강요했지만, 현실의 세상 또한 여러 의미로 상대방을 해칠 것을 강요합니다. 거기서 번뇌가 탄생하는 거죠.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든 이 번뇌를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이 난제에 대해서 사람들마다 답이나 질문 의문 생각등은 천차만별이지만, 이 게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세상의 모순을 파헤치고 답을 얻으려해봤자 큰 소용이 없습니다. 게임에서 변화와 해결자는 부조리 그 자체죠. 그들이 원하는 건 궁극적인 무언가입니다. 변화가 궁극적인 걸 원한다는 것은 변화가 가져가는 공주의 그릇이 변화하고 변화하고 변화해서 어떠한 극적인 경지에 도달한 것들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지금 당장 궁극적인 무언가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게 우리가 원하는 모습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걸 강요하니까 둘은 부조리가 된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부조리에 휘둘려 가까운 사람에게 살의같은 극적인 걸 섣불리 가지지 않고, 만나고 대화를 하며, 우리가 평생을 살아도 절대 전부를 알 수 없는 이 세상을 함께 천천히 알아가는 것이다.
당장의 해결, 당장의 궁극적인 답에 집착하지 말고, 주변에게 작은 사랑을 나눠주는 것부터 시작하라.
사실 여러 종교들의 근본적인 메세지죠. 제게 익숙한 기독교식으로 말하자면 '네 이웃을 사랑하라.'.(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많은 철학자들, 종교인들 신자, 관계가 없는 사람들까지 쉬이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죠.
공주와 함께 오두막에서 나가는 엔딩을 맞이하면 시작부터 함께한 두 목소리와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목소리는 자기는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밖에 다른 목소리들과 합류할 거라 말하고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지도 모른다면서 훈훈하게 작별합니다. 번뇌를 해결하려 한다는 번뇌에서 벗어났으니, 그에 의해 태어난 고민과 수많은 감정들, 즉 내면의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수면 밑으로 들어간 거죠. 무의식 안에서 계속 움직이며 우리가 다시 갈등할 때 다시 나올 겁니다.
다시 제작진의 메세지를 봅시다.

메세지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공주와 싸우고 사랑을 하고 죽이고 서로 농담따먹기도 하고 경계도 하는 것들은 모두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그 끝에 또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 줍니다.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갈등 즉 두려움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 부조리한 세상, 즉 어두운 세상에는 당장 이 두려움을 어떻게 할 지 모릅니다. 여러번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섣불리 커다란 무언가를 가지고 다가가지 않고, 그저 작고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면, 뭐 이래도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어줄 겁니다.
라고 저는 이 게임을 해석했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저의 해석일 뿐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다를 수도 있고 또 저도 언젠가 변화하고 나서 다시 이 게임을 하면 다른 관점을 가질 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은 잘못된 선택은 없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답에 서둘러 다가가려 하는 것에 부정적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그런 고민을 자주 하는 저한테 엄청 좋은 인상과 새로운 관점과 함께 약간의 불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고민을 함으로써 틀려가며 여러 답의 파편을 찾을 수 있지도 않아? 라고요. 근데 틀린 선택은 없다는 메세지를 보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까지 포함해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요. 이것도 제 해석일 뿐이지만요.
저에게는 뭐랄까...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무지 만족스럽고, 익숙하고도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주고, 즐거웠고, 그 이상으로 존재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이러한 선택지 구조. 자신의 선택이 이 전체 이야기의 가지를 만들어가는 형태가 즐거웠다! 너무 좋았다! 하는 당신!
GNOSIA 그노시아 리뷰
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0. 6. 16. 20:34 몇달전부터 동물의 숲을 사게 되면서 매일매일 닌텐도 스위치를 켜게 되었고, 그 덕분에 매일매일 닌텐도 스위치 뉴스도 같이 보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erinasumu.tistory.com
그노시아를 해주세요
그리고 목소리들과 해설자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놀고 개그치고 싸우고 치고박고 말리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 게 너무 재밌었다 하는 당신!

디스코 엘리시움을 해주세요.
그리고 또! 게임의 구조와 비주얼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길지 않은 플탐에 만족스러우면서 신선한 맛을 가져다주며 사전 정보를 알면 알수록 아쉬워지는 스토리게임을 하고싶다!
https://erinasumu.tistory.com/57
파라노마사이트(PARANORMASIGHT,パラノマサイト) 리뷰를 가장한 영업
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3. 6. 1. 22:28*이 게임에는 약간의 점프스퀘어 요소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성인이 되어가면서 게임을 하는 여러분은 느끼는 바가 있을 겁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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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마사이트를 해주세요
제 추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진심으로요.
아 그리고 이제부터는 순수한 잡담인데.
사요오시...안녕을 가르쳐줘도 이런 식으로 해석 리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그 욕구가 더 크기도 했고 제 해석으로 '알 수 없는 이상한 겜' '무섭고 호러스러운 겜'이라는 인상을 1밀리그램이라도 덜고 싶었는데
슬레이...아 길다 슬더프는 짧고 메세지가 깔끔해서 이렇게 해석리뷰를 하는 게 가능했고
사요오시는...이렇게 해석 리뷰를 하기에는 내용이 길고 뭐가 너무 많아요 애초에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작품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부적응자 심리해체쇼다 보니까 제가 알아서 1부터 10까지 정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요오시....해석리뷰 하고 싶은데....근데 거기에 걸리는 시간과 에너지가 슬더프의 몇십배가 될 지.............과연 그 결과가 만족스러울 지.........시간은 한정되어 있고...........나 같은 사람이 해석리뷰를 남겨봤자..............(점점 쪼그라듬
하지만 역시 해석이 하고 싶어!
하지만 역시 무서워....
그리고...
https://erinasumu.tistory.com/64
잘가를 가르쳐줘(사요오시) 최대한 스포없는 감상
*미리 경고를 드리자면 스포를 최대한 배제하고 감상을 적긴했지만 간접적인 스포나 미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플레이 할 예정이라면 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게임은 최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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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오시도 해주세요....
이건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힘든 작품이긴 하지만....정말 독보적이고도 무섭고도 서글픈 작품이니....제 인생작이니....해주세요......
자 그럼 잡담은 끝
모두들 될 수 있으면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되도록 시작할 때 너무 급하게 남에게 극적인 감정은 가지지 마시고 천천히 시작하시고요.
하지만 안 그러는 게 나을 때는 안 그래도 됩니다
교장님 훈화말씀 같아지니
정말 끝
사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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