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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ortedCodeㅡ생자의 잔향ㅡ(디스토코) 스포없는 리뷰

에리나333 2025. 12. 6. 21:50

 스위트 크라운과 월영의 쇠사슬도 하면서 저에게 친근하고 정가는 브랜드가 된 타쿠요에서 새 게임을 낸다고 하는데, 그 게임이 여성향 호러 어드벤쳐라고 하네요?!?!? 연애 어드벤쳐 시뮬레이션과 연애 요소가 있는 특정 장르 어드벤쳐는 달라요 달라. 제가 연애 어드벤쳐 시뮬레이션인 오토메 게임도 나름 좋아하지만 줄곧 남성향쪽에서 히로인과 히로인 연애 루트 등이 있으면서 연애의 당도보다 스토리가 게임의 주축인 게임 등을 줄곧 동경해왔습니다. 저는 큰 스토리 줄기에서 자연스럽게 싹트고 생겨나는 사랑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고...그런 스토리 주축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휘말려드는 걸까도 저에게 큰 흥미요소이고...카오스 헤드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나 쓰르라미 울 적에 라던가 레이징 루프라던가...너무 인기작이나 스토리가 압도적인 것이 끼여있긴 하지만 뭐 그정도로까지 기대하지는 않았고 그냥 스토리 좀 준수하게 나와주면 그걸로 ok였습니다. 하여간 연애요소가 있는 여성주인공 시리어스 비주얼노벨 게임 너무 기대돼!도 크고 근친도 큰 게 있는 거 같아서 저는 두근두근한 상태로 기다려서 오자마자 플레이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딱 최저와 평균 기대치 사이는 해줬다? 라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큰 부분에서 어긋난 부분이 여러개 있어서 아 아쉽다! 라는 마음은 크지만 제가 신작에 쓸데없이 품는 기대치에 별로 배신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준수한 비주얼노벨입니다.

 일단 처음에 짧게 평가하자면 '히로인들도 전원 자연스럽게 정과 귀염성과 인간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 스토리도 준수한 스릴러호러서스펜스게임! 연애요소 적다고?! 하지만 이 시리어스한 스토리에서 청춘의 맛과 함께 자연스럽게 피어난 상큼한 사랑의 맛이 오히려 매력! 하지만 그때 갑자기 근친이 나타나더니 평가를 반토막 냄'   

 언제나 그렇듯이 큰 틀은 스토리-캐릭터-기타 등으로 평가합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호러스릴러서스펜스입니다. 거기에 청춘물 요소도 작게 함께 있는 느낌? 스토리가 어딘가 특이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토리 개성도 자체는 스위크라나 월영쪽이 더 높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재밌었고 요즘 호러라고 장르에 써두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호러 비주얼노벨들에 비해서는 '호러'라는 부분을 연출이나 이야기로서 꽤 잘 살렸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거 진짜 해내는 곳 많지 않습니다. 중간에 딱 한 번이지만 점프 스퀘어가 있어서 주의할 분은 주의. 호러의 진상에 관해서는 뭐 좀 김 빠지는 부분이 있지만 호러 진상 중에 김 안 빠지는 게 드물어서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완전 김 다 빠지는 것도 아니라서 이것도 평가 요소라면 평가 요소네요. 그 외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원래 명칭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1편의 명칭은 특정 신경다양인에 대한 혐오가 들어가 있는 명칭이라서 저는 스토리 순서대로 1편 2편 3편이라 부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준수하게 재밌었고 특히 가상현실편은 수작까지는 아니어도 이러한 호러스릴러어드벤쳐스토리에서 기승전결과 여운까지 잘 만든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1편은 호러는 나름 살렸지만 정말 무난한 비주얼노벨이라서 흠~ 다른 편들은 어쩔려나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2편이 진또배기였습니다. 1편에서 캐릭터 설명 다 했으니까 바로 스토리 진행한다 ok?라는 느낌이라서 오히려 스토리들이 잘 압축되어 호흡도 좋고 인상에 남는 씬도 꽤 있고 루즈한 부분 없이 알짜배기로 잘 만들었습니다. 이러기 위해서 1편이란 게 필요했긴 했지만 하여튼간에 청춘맛도 진하게 나면서 여운과 깔끔한 엔딩까지 잘 챙겨줬네요. 

 개인적으로 호러스릴러서스펜스에 청춘이 함께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제가 진짜 청춘에 환장하거든요. 미숙하기에 어설퍼도 최선을 다하는 시절. 완벽하지 않아도 남는 감정과 기억들. 그런 게 청춘물에 가득하잖아요. 기본적으로 모두 목숨이 좀 아슬아슬한 판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비교적 젊거나 어린 캐릭터들이 자기들 나름의 최선을 다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가고 싸우기도 하고 무리수도 두지만 결국 함께 의지하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제작진들도 그런 걸 의도한 부분이 느껴지네요. 연애 파트도 당도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연애란 것과 별로 접점이 없는 애들이 애써보는 풋풋-한 느낌이 오히려 뇌에 좋았네요. 나까지 풋풋해지는 기분이다. 키스조차 없지만 그런 연애 초기의 일단 서로의 마음에 손을 올려보는 부분이 딱! 좋았어요. 

 연애뿐만 아니라 캐릭터 전원의 함께해서 청춘이다의 청춘물도 있는데 이건 가상현실편에서 아주 잘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험악하고 분위기 어때? 분위기는 모르겠고 그냥 위기야 라는 부분에서 으르렁거리면서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다가 서로 정이 생긴 그 느낌이 마음 따스하게 만들 때 제대로 훈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위해서 중요한 것들은 캐릭터인데요. 개인적으로 캐릭터 부문에서 디스토코에게 오히려 아주 잘했습니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히로인들 전원 오타쿠적으로 모에한 부분이 있으면서 리얼리티적인 부분이 있는 이 게임의 현대배경에 어울리는 인간냄새나는 캐릭터조형이고 생각하는 거나 행동하는 것들이 자잘한 것까지 모에!나 두근!보다는 자연스럽게 정감이 가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캐러게적으로 조형이 좋다기 보다는 인간적으로 캐릭터들이 호감이 간다는 느낌이 잘 들었네요. 제가 인간관계는 정말 얕은 편이지만 아 왠지 이런 느낌의 사람 현실에서도 있을 거 같아~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관계에서 정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청춘물의 느낌이 팍팍 나네요. 히로인들 보이스도 드라마같이 캐릭터에 아주 중점을 두지 않으면서 각자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라서 캐릭터를 더 잘 살렸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마미야 성우분이 좋았는데 최근에 열린 큰 여성향 축제의 오픈 스테이지에서 한 말에 따르면 어떤 중요한 씬에서는 디렉팅이 '당신 안의 마미야라면 이 부분에서 뭐라고 말했을 거 같나요?'라고 질문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펼친 연기와 대사가 그대로 채택이 됬는데 개인적으로 마미야에게 있어서 제일 인상깊은 장면 넘버 1인 장면이었기에 살짝 감탄했네요. 그 씬 덕분에 마미야와 그 분의 관계가 되게 마음에 드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마미야 이야기만 주구창창 했지만 히로인 4명 다 좋았습니다. 제가 메인콤이 있긴 하지만 니노세도 머리를 벅벅 쓰다듬어주고 싶어주고 나루미는 아주 새집이 될 때까지 쓰다듬어주고 싶네요. 나루미는 연애부분이 약한 대신 다른 이야기 부분에서 정이 많이 들어서 아픈 손가락입니다...카나메는 이런 트러블콤비들 사이에서 골머리 썩이면서 자기 나름대로 어떻게든 애들과 힘내려는 모습이 좋았고 의외로 가상현실편에서의 과거사와 그 결말이 마음에 잔잔하게 남았네요. 

 

 그래서 딱! 여기까지는 준수하게 좋았는데

 준수하게 좋았는데

 다른게 아니라 기대했던 근친 요소가 나를 배신했다...

 

 오빠에 관해서는 2편까지 정보가 생각보다 적었기에 3편에서 어떻게 푸나? 싶었는데 진상풀이 부분이 조잡하기도 했고, 제가 캐릭터들 비중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편이라서 별로 얼굴도 많이 못 보고 이야기도 추억은 몰라도 개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들은 적 없는 애가 갑자기 사실상 디스토코 결말편인 3편에 나타나서 결말 비중 다 가져가버리니 황당한 느낌밖에 남는 게 없습니다. 아니 다른 애들은! 우리 1편과 2편에서 내내 함께 동고동락 했던 우리 히로인들은! 함께 힘낸 건 얘네들인데?! 스토리로서 표현된 건 얘네들과의 시간인데?! 했는데 여기서 끝~ 하니까 정말 뭐랄까 엔딩에서 평가가 반토막 제대로 나는 이 기분. 보통 비주얼노벨들은 엔딩까지 포텐션을 유지하는 게 힘들어서 엔딩이 실망스러운 게 많은데 그건 퀄리티 면에서의 실망이 커서 에휴...하다가 그래도 좋은 부분은 좋았다 하고 마는데, 여기서는 이런 결정적인 부분에서 저랑 완전히 어긋나버려서 게임 평가 최대치가 확 낮아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미오도 개인적으로 아쉬웠네요. 캐릭터가 그냥 적당히 주인공으로서 존재하는 주인공 캐릭터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히로인들에 비하면 캐릭터 조형이 무난했네요. 다른 캐릭터들은 그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느낄 수 있지만 미오는 그냥 특정 과거사와 함께 이 자리에서 시작된 캐릭터라는 느낌이네요. 미래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도 어느정도 갖춰져 있긴 하지만 특별한 거 없이 빠르게 해소되고 성장한 편이라서 아쉬웠네요. 사실 나쁜 편은 아니긴 한데 비명뿐이기 하지만(...) 보이스도 있고 성우들 인터뷰에서 주인공에 대해 질문하는 파트도 있어서 주인공의 인물조형과 행적이 인상깊은 걸 기대했습니다만 음, 무난했어요.     

  

 뭐 그래도 나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엔딩이 저에게 많이 안좋게 끝나긴 했지만...재밌었어요. 

 근데 저는 가상현실편이 가장 좋았고 캐릭터들에게 정을 깊이 가진 파트도 대부분 2편인데 2편 복지가 처참해요! 스텔라 소책자도 1편만 챙겨주고 공식 ss도 1편만 챙겨주고 이번 이벤트에 낸 미니팬디같은 느낌의 후일담 소책자도 1편 기준이고 나는...나는 2편이 가장 좋았는데! 어흐흑 그래...2편이 그리 깔끔하게 끝나서 여운이 있는 것도 있으니까 2편은 2편대로, 아니야 1편만 복지할 거면 2편도 복지해줘. 

 

 그리고 이건 그냥 게임 회사에 대한 불만인데 타쿠요 게임에서 스탠딩 있는 여성 조연들은 다들 그냥 주인공의 연애조력자? 그냥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장치인 게 많더라구요. 캐릭터로서 흥미가 가는 여성 캐릭터들은 없어서 아쉬운데 주인공을 잘 챙겨주는 편이라서 그냥 아쉬운 걸로 남기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여유가 된다면 여성 조연 스토리 좀 챙겨줘라!... 

 아 그리고 2025년에 나온 게임인데 여자는~ 말이 좀 나와서 이거 거슬렸네요. 그래도 2025년 게임인데 여자는~ 남자는~ 는 대사는 안 나와야 하지 않나. 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뭐 이러나저러나 나름 재밌게 했는데 판매량 집계도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다 플레이하고 나서 이런 거 더 내줘! 하려고 했는데 판매량 집계도 안됬다는 소식에 안돼!!!!!!!!!!했습니다 인디계열도 아니고...아니 근데 인디계열도 이런 도전은 안해주더라 슬프다. 큰하 여러분 재밌는 오토메게 하고싶으면 디스토코 함 눈길이라도 보내주고 가이소...일단 스토리와 캐릭터는 어떤지 보고 가주이소...오토메판에 이런 류의 비주얼노벨 더 보고싶습니다...하 타쿠요야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