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5. 2. 15. 1:20

*제목은 제가 임의로 번역한 것입니다. 메쿠토키가 무슨 뜻인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19금 작품입니다. 직접적인 성관계씬이 작중에서 여러번 나옵니다.
sns를 둘러다니는 중 비주얼노벨을 위주로 하는 사람의 계정에서 우연히 보게 된 작품입니다. 한창 이런저런 내 취향에 맞을지도 모르는 오토메 게임을 찾아 다니면서 이 게임을 알게 되면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불안정하고 마냥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닌 인물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주역들뿐만 아니라 주인공도 좋아합니다. 카오스 헤드의 타쿠미나 사요오시의 히토미 같은 남캐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토메 게임에서도 그렇게 정신이 불안정한 주인공을 나름 찾았지만 판도 갸루게만큼 넓지 않은 만큼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달의 여자, 강의 천사, 신이 올 때 라는 작품은 정신이 취약하면서 굉장히 불안정하고 실제로 정신병을 가진 여자가 자신의 삶에서 발악하는 오토메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츠미게가 워낙 많다 보니까 미루고 미루다가...이 제작진이라 해야하나 제작자가 소설을 냈는데 그러면서 우연히 주워듣게 된 말이 게임을 열심히 만들지만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커녕 자기의 작품은 그다지 사람들이 주목해주지 않는 사실을 더 알게 되니까 좌절해서 게임 제작을 그만뒀다는...말을 봐서 제 머리를 치면서 샀습니다. 뭐...이미 게임 제작은 그만두셨지만 그래도 사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만에 클리어를 하고 주위에 미친듯이 추천을 하고 다녔습니다.
이 작품은 정신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서 어머니에게는 정신적 학대(욕이나 그런 게 아니지만 정신적 학대 축에 들어가는 발언이었습니다.)를 받다가 어머니는 자살하고 아버지는 자신을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결국 정부지원의 공영아파트에 아버지의 누나에게 생활비를 받으면서 살고 있는 한 여자가 주인공인 이유입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보니 주인공도 여러모로 정신적 문제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신병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낮에는 거의 나가지 못하고 밤에 필요한 걸 하기 위해 나가는 삶을 살면서 평범하지 못하고 문제만 껴안고 있는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생각과 자신은 자신의 안에 누구보다 빛나는 신에 가까운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걸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즉 본인 안에서의 두 가지 좌절적인 현실과 이상적인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공원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와의 이상하다면 이상한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닌 대화를 나눈 끝에 함께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플레이 시간은 5~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기에 이 이상을 이야기하면 많은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추상적인 감상을 늘어놓고자 합니다. 타의에 의해 어둠 속에 웅크려 살 수 밖에 없던 주인공의 반쯤 부서져 있는 마음은 많은 것을 갈구하고 동시에 그것에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그 괴로움에 주인공-히다리(일본어로 왼쪽) 공원에서 만난 남자-미기(일본어로 오른쪽)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을 하게 되며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새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괴로웠던 경험을 마주하게 됩니다. 라고 이야기가 끝났다면 아마 리뷰를 안 썼겠죠.
하지만 이야기는 절대 순탄하게만 흐르지 않습니다. 히다리에게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다리는 새로운 스테이지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삶의 연장선과는 다릅니다.
무언가 표현할 방법을 찾자면 '탈피'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혹은 '파괴와 재생'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전부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과정의 잔혹함, 비참함, 부서지는 소리, 그런 것들을 보면서 그 끝에 내린 주인공의 결론에 저는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지켜봤습니다.
왜냐면 그저 그걸 느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달리는 걸 보면서 저도 히다리가 느꼈을 감정에 제가 지금까지 느껴왔던 감정들이 부상해왔고, 저 또한 히다리처럼 제가 살아왔던 삶에 히다리와 다르게 아주 작고 작고 새삼스럽고 별 거 아니지만 중요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히다리의 결론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객관적인 감상을 내릴 수 있는 지금이라면 몰라도 그 때는 안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작품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플레이하기 잘했다고 가슴 깊숙이 느꼈습니다.
성우의 연기는 좋다는 걸 넘어 성우의 연기는 성우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제작자의 디렉션에도 크게 좌우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상황과 마음에 따른 히다리의 목소리의 커다란 차이부터 미세한 차이 그리고 여러 감정의 표현은 단순히 그 작품의 일부인 걸 넘어 이 작품을 한 층 더 완성시켜주었다고 느꼈습니다. 목소리가 정말 그 캐릭터를 이 게임이라는 세상에 살아가는 존재로 더 분명하게 만들었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스팀과 디엘 사이트 양쪽에서 판매하고 있고 스팀에서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지원합니다만...번역이 별로 안 좋은 모양입니다.
가격은 볼륨에 비하면 조금 비싼가? 싶지만 진짜 인디 오브 인디 작품에서 이 정도는 당연히 지불해야지!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일한 가격으로 사면 적당한 볼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도 수요가 있는 현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니 사서 플레이해주세요.
한패는...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어가 된다면 정말 플레이 해주세요.
아 하지만 오토메 게임&로맨스를 원하고 플레이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주인공 한 명의 상당히 자기완결적인 작품이라 느꼈습니다.
그러면 이 밑은 스포일러를 잔뜩 포함한 저만의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이 되겠습니다
-메쿠토키의 주제곡이자 엔딩곡입니다. 이런 거 좋죠. 엔딩곡이 주제곡인 거요. 이 작품이 내린 결론과 결말만이 이 작품을 진정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듯 해서 좋아합니다.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들어간 보컬의 목소리에 강렬한 고독과 이해를 향한 갈망 그리고 그 차갑지만 끝없이 흘러넘치는 종착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히다리(왼쪽)-미기(오른쪽) 참 의미심장한 이름이죠. 뭐 미기쪽은 가명이지만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왼쪽과 오른쪽은 같지만 다른 존재, 다르지만 같은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둘의 사랑은 참으로 뭐랄까 '두 명의' 사랑이라기에는 복잡미묘한 감상이 듭니다.
둘 다 일반적으로 이해받기 어려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곪은 부분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에 괴로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지라고 해야할까 죽음이라고 해야할까 삶이 끊기는 것에 대해 공포를 가지고 있는 미기는 이미 일선을 넘어서 혼자 사는 약자들을 노려서 죽이며 '여기에 나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를 느끼며 살인마를 해왔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러다 히다리를 만나게 되죠. 두 사람은 서로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원하는 말들을 자연스럽게 해줄 수 있었습니다...미기는 가장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요. 이 게임은 오로지 히다리의 시점으로만 진행되니까요. 하지만 서로가 다른 위치가 아닌 같은 위치에서 서로가 원했던 말을 해줬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 안정을 느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동일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이 두 명이 서로에게 사랑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사랑의 형태는 여러가지니까 공감에서 비롯한 사랑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그걸 넘어섰습니다. 왼쪽, 오른쪽 이라는 말처럼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존재끼리 서로 합쳐지면서 상대방을 통해 자신을 향한 위로를 얻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얻었습니다. 히다리는 이 시간에서 충분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타인과 자신은 같은 사람일 수가 없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이 결국 다른 것처럼요. 미기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히다리가 '신'이 되길 원했습니다. 신자의 고통과 소망을 들어주는 신. 그리고 그것들을 전부 이해해줌으로서 정신의 지주가 되어주는 신이요.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일변합니다. 미기는 히다리의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데도 상관하지 않고 들어와서 죽이고는 당당하게 잡혔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히다리의 안정을 위한 일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히다리와의 관계를 전부 폭로하고 사람들 사이의 가십거리가 되도록 발언했습니다. 사실상 정신적 지주이자 자신의 따뜻한 경험을 유일하게 제공한 사람이나 다름없던 미기를 잃은 것도 모자라 수많은 사람들이 히다리에 대해 여러가지 말을 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살인자가 죽인 피해자의 딸, 그것도 가해자와 일정 기간동안 동거를 했다는 입장, 그 자극적인 소재에 사람들은 히다리의 자신의 재능-이상적인 현실에 한쪽 발만 걸칠 수 밖에 없던 극단에서의 좌절이 들쳐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해를 원해서 만들어진 히다리의 각본은 '아픈 사람의 혼잣말'로 취급되어서 여러 말을 듣게 됩니다. 그에 더불어 미기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여러가지 억측들이 인터넷의 큰 화제가 됩니다. 절대적인 이해, 완벽한 이해를 원한 히다리에게 있어서 정말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조금 들어올려져서 더 밑의 밑바닥의 밑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안 그래도 결함되어 있던 마음은 엉망진창이 됩니다. 그렇게 수없이 괴로워하는 와중에 이 화제에 장작을 더했던 한 남자에게 문 너머로 제안을 듣게 됩니다. 나 또한 너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서 히다리가 원해왔던 것을 히다리가 원하지 않는 말과 태도로 밀어붙입니다. 그 과정에서 히다리는 미기에 의해 파낼 수 있었던 마음 그리고 미기의 행동에 의해 사람들이 제멋대로 파내서 들어올린 마음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히다리에게 있어 진실은 자신이 지금까지 느껴왔던 수많은 고통과 그리고 '자신이 온전히 이해받고 사랑받았다고 느꼈던 미기와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지키기 위해 자신이 계속 웅크려 있던 방에서 뛰쳐나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제안하는 남자를 뿌리치고 비가 내리는 밖에서 소리칩니다. 자신이 미기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오로지 미기와의 사랑을 말하지 않는 것. 남의 이해를 원하지 않는 것. '신'이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미기가 원한대로 미기의 '신'이 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누구와도 이 마음을 나누지 않고 오로지 고독하게 한 명의 신으로서만 살겠다고 고독해지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이해'를 모조리 내려놓은 채 세상에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겨우 두른 '상식'을 벗어던져 그 안에 엉망진창으로 뭉쳐져 있던 마음을 가림막 하나 없이 전부 꺼내면서 비가 내리는 차가운 세상과 마주하면서 자신은 오로지 이 마음만으로 앞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한 겁니다.
어쩌면 정말 신일지도 모릅니다. 신은 세상의 질서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자신의 세상 안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결함된 마음으로만으로 살겠다는 건, 세상의 질서는 오직 자신뿐이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걸 누구하고도 나누지 않고 이해받지 않겠다는 것은 그 질서가 절대적인 것이 된다는 것. 변치않은 것이 된다는 것.
그렇게 히다리는 신이 됩니다.
히다리는 분명하게 '미기'만의 신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이 선언은 미기가 원하던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느낀 건 히다리의 이 신이 되겠다고 한 선언은 어쩌면 히다리가 '히다리'의 신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처럼 들렸습니다.
이렇게 느낀 이유는 미기와 히다리의 사랑때문입니다. 미기와 히다리가 서로를 사랑했던 이유는 제 눈에 보기에 서로가 서로의 똑같지만 다른 존재가 되면서 원하던 것을 해주고 원하던 말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사랑했다기 보다는 '자신'을 사랑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히다리를 신으로 만들겠다는 미기의 행동도 그 연장으로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결함을 결함으로서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상대를 '변치 않는 것'으로 만듬으로서 자신을 변함없이 완전히 채우고 싶어했던 거 아닐까, 라고 저는 느낍니다. 아마 이 뒤로 미기는 당분간 긴 시간동안 히다리를 만나지 못하겠죠. 마치 인간이 신을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히다리 또한 마찬가지로 미기를 만나면서 자신의 결함이 결함으로서 완벽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과 더불어 '유일한 따뜻했던 시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미기가 그걸 스스로 파괴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해가 아닌 자기의 말을 던짐으로서 히다리에게 있어 그 시간은 더렵혀졌습니다.
그리고 히다리는 미기를 통해 느꼈던 '완벽한 이해' '유일한 따뜻했던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밖으로 뛰쳐나가 비 안에서 고독을 외치며 자기가 가진 이 유일한 것들이 누구도 간섭하지 못할 자신의 세상의 질서가 될 것을 선언합니다.
그건 미기를 위한 행동이라기 보다는 히다리가 히다리가 가진 유일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에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세상 안에서 하나의 질서만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미기도 있고 히다리도 있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기가 무엇을 위해 이 행동을 했는지 상세하게 가르쳐주지도 않습니다. 히다리 혼자 판단하고 생각해서 신이 되는 걸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신이 된 히다리는 오로지 '히다리'만을 위한 신입니다. 히다리가 가진 것들을 지켜주고 완벽한 것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신.
그래서 사실 저는 이 작품을 로맨스로 보기에 조금 애매하다고 봅니다. 분명히 로맨틱한 장면과 성관계를 맺는 씬은 있고 미기와의 교류가 작품의 중요 내용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중심내용이자 틀은 히다리의 마음이라고 봅니다. 미기는 분명히 변화의 계기를 주었지만 내용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히다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결론을 내리는 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히다리의 자기완결적인 이야기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남녀 로맨스 작품을 보았기 보다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연극 각본에 대한 좌절은 개인적으로 작가의 경험이 꽤 많이 들어갔다고 느꼈습니다.)인 경험이 녹아들어간 히다리라는 주인공이 파괴되고 신으로 재탄생하는, 혹은 지금까지 살기위해 덮어썼던 막에서 탈피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히다리에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재미없고 남들이 가진 걸 못 가진 나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 그리고 그에 어울려주지 않는 현실과의 갭에서부터 비롯된 괴로움, 그리고 이해를 받고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의 원에서 밀쳐지고 있다는 감각. 저의 고통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를 해주는 사람은 커녕 노력을 해주려고 하는 사람조차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계속 쌓이자 어느 순간부터는 정신적으로 아픈 부분이 많은 저와는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이 건네주는 이해와 거리가 아주 먼 그 사람의 세상만의 위로는 제 마음을 박살내서 자기가 가지고 싶어하는 부분만 빼앗아가는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너무 자기중심적일지도 모릅니다. 남과 사회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너무 부족한 걸지도 모릅니다. 저의 고통을 듣게 된 상대방의 노력을 전혀 보지 않는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는 그런 감각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제 안의 명확한 진실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느낀 것들을 지키고자 신이 된 히다리의 모습에 마음이 울리는 걸 넘어 공명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에게 아주 아름다운 작품을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 세상은 일부 파괴되고 다시 재조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재조립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조금씩밖에 엿보지 못했던 '이해에 대한 좌절'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저에게 이 작품은 특별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감상과 여러 생각들을 들어보고 싶어 감상을 남깁니다.
하지만 제 주위에는 남녀로맨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적어서 영업이 힘드네요. 그래서 저의 동생과 영업 교환을 했습니다. 저의 동생이 마침 오오에를 하면서 으아악 너도 해줘를 시전하고 있길래 제안할까 고민하다가 동생은 남녀물은 정말 안 좋아하기에 패스하려 했다가 동생쪽에서 제안을 꺼내서 승낙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곧 오오에를 해야 합니다...대체 무슨 작품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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