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2. 8. 13. 19:52

할 야겜이 없나 찾아보던 중 눈에 띄던 쥬얼 하츠 아카데미아...구성도 캐릭터도 정말 재밌어 보여서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리던 도중 시나리오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할인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냅다 질러서 플레이했죠.
결과적으로는...별로였습니다...
일단 별로 할 얘기가 없습니다. 캐릭터도 스토리도 개그도 시리어스도 미묘하게 평균 이하입니다. 근데 반전이 대단하다길래 꾹 참고 플레이했죠. 뭐...괜찮은 반전이 있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반전의 절반이 억지같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반전...반전이라...새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왜 반전이 좋은 걸까? 뒷통수를 맞고 싶다면 그냥 자기 뒷통수를 때리면 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치밀하게 짜여진 복선이 어느 진실에 도달하는 순간 아 그렇구나! 하는 감각이 좋은 거죠. 하지만 전 그게 다가 아닙니다. 펼쳐지는 스토리에 거기에 살아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며 감정을 이입하고 즐거워하고 훈훈해하고 놀라고 그러다가 반전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펼쳐진 게 아귀가 맞게 뒤집어지는 것, 그러면서 지금까지 마음을 쏟으며 보던 스토리가 한 층 더 깊어지고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 제가 원하는 반전이란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어메그레에서는 그런 게 없습니다. 다 평균 미만이었으니까요...
물론 스토리가 별로라도 그런 걸 다 씹어먹을 반전이란 세상에 존재하긴 합니다(선인사망) 하지만 그건 저주받은 재능을 가진 우치코시만이 가능한 일이었죠...어메그레는 절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어쨌든 어메그레가 별로라서 같은 시나레의 사쿠렛이나 쥬얼하츠도 안할 거 같네요. 돈 아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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