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1. 2. 9. 19:01

버스타 펠로우즈 진상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저의 두번째 오토메 게임 버스타페...대칭아리보다 확실히 재밌었는데 어떤 점에서는 대칭아리보다 좀 아쉽고 만족하기에는 좀 미묘하네요. 돈이 아깝다거나 그런 기분이 들지 않고 재밌긴 확실히 재밌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좀 많을 뿐이고...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작품의 강렬한 개성, 인상 같은 게 없다는 게 제일 아쉽네요. 어쨌든 버스타 펠로우즈 리뷰 시작합니다.
버스타 펠로우즈는 뉴시그?라는 미국의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뉴시그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아, 이건 일본 게임이구나라고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방향으로 느껴지더라구요. 미국을 배경으로 사회 비판을 하면서 미국을 향한 동경,로망...등을 이리저리 녹여낸 게 보입니다. 자국인이 만들었다면 로망도 박살냈을 건데 이렇게 로망을 살린 걸 보면 확실히 일본인이 만들었다 싶었어요. 그런 로망을 살려낸 장면이 보면서 즐겁기도 하고 아~나도 여행을 가보고 싶다!느낌도 들고 한숨 돌리기도 됬습니다. 조금 탈선했는데, 그래서 줄거리는 테우타라는 시간을 되돌려서 과거를 바꾸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이 도시에서 기자로서 살면서 픽서라는 조직에 휘말리게 되고, 그 조직과 함께 일을 하면서 이 도시의 여러가지 일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드라마를 많이 영향받았는지 (주인장은 미드를 안 봤지만) 에피소드가 끝나면 예고편을 삽입하고 에피소드의 프롤로그가 끝나면 잠시 방송국 이름 보여주고 하는 게 있어요. 일본의 오토메 비주얼노벨을 이런 미드풍으로 만드니 오묘한 느낌이 신선하고 재밌네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연출이나 아트 음악등의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배경도 사소하게 움직이고 도시의 화려하고 번잡한 느낌도 잘 살리고...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출이 퀄리티가 좋아도 정석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점일까요. 오오 퀄리티 좋은데!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인상깊다는 부분이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런 연출이나 아트 등이 잘 합쳐져서 스토리의 분위기는 확 살려줬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조금 미묘했네요...
버스타페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은 시나리오였어요. 분명히 재밌었지만 감정선도 그렇고 이야기의 전개도 그렇고 헐렁헐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사건이 일어나도 픽서 애들이 어떻게든 다 해결해버린다, 라는 느낌도 그렇지만 제일 아쉬웠던 건 이민문제, 슬럼가문제, 정치문제...등등 다양한 문제를 꺼내놓고는 좀 미적지근하게 다뤘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를 꺼냈으면 이건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를 어느정도 확실하게 보여줬어야 하는데 캐릭터 간의 감동적인 분위기로 얼렁둥땅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공통루트도 개별루트도 다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드는데다가...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감정이나 서로 간의 생각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느낌도 덜 들었던 거 같습니다. 애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생각해도 그 순간만 그럴 뿐이지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면 그게 흐려지고 다시 비슷한 사건 해결...고민...이 시작된다고 느꼈네요. 이게 메세지면에서도 스토리로도 아쉬운 게, 이런 게 쌓여서 연결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팡!하고 터지고 감동을 주는건데 그런게 약하다 보니 클라이맥스에서도 그렇게 큰 감동은 없었네요.
캐릭터는 다들 매력적이었습니다. 애들이 다같이 떠들기만 해도 즐거워지고 조연까지 포함해서 전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은 아쉬워도 픽서 애들은 간간히 다시 생각날 거 같네요. 캐릭터 별개로는 큰 차이 없이 전부 비슷하게 마음에 들지만 개별 루트의 스토리는 좀 마음에 들었나 안 들었나, 차이가 났습니다. 스토리가 마음에 든 순은 모즈>헤르베치카>슈>림보>스케어크로우 정도였네요. 모즈는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는 지점도 있었고 청소년기 때의 고민이나 방황을 진지하게 생각해 줄 기회를 줘서 좋았고, 헤르베치카는 버스타 펠로우즈에서 말하고자 했던 사회의 뒷면과 앞면에 대해서 다뤄줬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나머지는 비슷비슷한데 쿠로가 좀 아쉬웠던 게 스토리 중간에 뭔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기분?...분명 쿠로가 착하게 살기로 각오하고 그걸로 갈등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잘라낸 거 같아서 특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불호인데. 버스타페 캐릭터 대부분이 완성형 캐릭터라는 부분에서 제 취향에는 벗어났네요. 다들 큰 문제점은 없고 과거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때문에 루트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테우타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뿐이지 별달리 결점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웠네요...저는 개인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하고 방황하는 캐릭터가 취향이거든요. 그런 스토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테우타는 정말 귀엽고 플레이하면서 아~귀여워~하는 장면이 몇번이나 있긴 했지만... 딱 플레이어 신경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만 자기 의견을 내고 행동하는 주인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한테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최대의 문제점...두번째 진상....뭘까요...이걸 왜 넣었을까요?
뭔가 그 전의 에피소드는 어설퍼도 사회에는 이러한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 잘 생각해야 한다!라는 메세지를 던지려고 했는데 이건 그냥 찝찝한 진상+캐릭터들의 불행을 줄줄 읊는 에피소드였습니다...이야기로서 성립이 되지 않는 에피소드였달까요...
캐릭터의 불행을 던지면 그걸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이야기가 되지 않아요...등장인물들의 심정의 변화라던가(뭐, 충격으로 인한 인상의 변화는 있겠지만) 성장한다던가 아니면 퇴보한다던가도 없습니다...그냥 이런 게 있었다 끝...정도...
음. 적다보니 아쉬운 점을 위주로 적었네요. 사실 첫번째 진상 에피소드까지만 해도 이 게임...아쉬운 점은 많지만 꽤 괜찮을지도~라는 감상이었는데 두번째 진상 깨고나서는 이 게임...괜찮은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다...라는 감상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위에 추천하기에는 애매하고 플레이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뭐 괜찮을지도?정도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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