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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대 타임레인저 리뷰

에리나333 2025. 10. 23. 00:55

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4. 12. 26. 21:11

미래전대 타임레인저라는 전대(파워레인저)작품이 있습니다. 약칭으로 탐렌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2000년에 나온 작품이기도 하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고 한국에 수입도 안되서 절대 아는 사람이 많은 전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전대팬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회자되고 추천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저도 이 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전대에 대한 관심이 늘었을 때 토에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 배신을 시작한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 보고 난 다음에는 주제도 좋고 감동적이고 무엇보다 드라마성으로는 탑을 달린다고 저는 확신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이거 진짜로 굉장히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30세기에서 지금의 30세기를 지키기 위해서 5명의 인물이 흔히 말하는 타임머신을 타고 21세기로 왔는데, 앗 이럴수가 대장이 변장한 적이었잖아! 타임머신도 망가졌는데 지원도 안오고 알아서 미래를 지키라고 해! 근데 저기서 뛰고 있는 놈은 누구야 대장이잖아! 하면서 남은 4명의 미래인물들이 21세기의 인물 한 명을 붙잡으면서 어찌저찌 30세기 인물 4명+21세기 인물 1명의 구성으로 전대를 꾸리며 적과 싸운다는 이야기입니다. 적들은 특이하게 지구를 멸망시킨다거나 정복한다는 목표가 아니라 30세기의 콜드슬립당한 죄수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 미래전대가 30세기에서 만들어진 공인 조직이고 괴인이 미래의 극악 죄수인 이상 '무찌른다!'가 아니라 '체포한다!'입니다. 그리고 원래 상처가 없는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없다지만 코바야시 각본가 특유의 시리어스한 분위기로 전대원들이 전부 현재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각자 '미래'에 대해서 다급한 인물, 어디를 향해야 좋을 지 모르는 인물,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인물, 증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인물들이 각 에피소드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그렇게 나중에 추가되는 신전사까지 포함해서 6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은 이 막막한 현실에서 어떻게 현실-미래를 이어내고 살아갈 지 고민하고 답을 찾아갑니다. 특이한 괴인조직의 구조와 전대원들의 스토리들이 맞물려서 이 전대는 전대 특유의 맛보다는 드라마성이 더 강합니다. 진지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대가 아니란 건 아닙니다. 전대원들이 힘을 합쳐 기본적으로는 진지하지만 웃긴 짓도 하고 별 거 아닌 일도 일어나고 서로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면서 더더욱 친해지면서 그들이 속한 전대에 소속감과 함께 인연을 키워나가는 구조는 같습니다. 모 분은 빼고...

요약하자면 드라마성이 강한 특성은 있지만 전대의 특징은 잘 지켜가며 만드는 전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제가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선택이 진정한 우리들의 선택인가?'입니다. 스포일러가 되니까 가볍게만 언급하지만 주인공인 타츠야와 신전사인 나오토 그리고 타츠야의 아버지까지 포함해서 어쩌할 수 없는 커다란 흐름 속에서 휩쓸려서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선택인가?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미래가 정말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미래인가?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다들 각자의 미래 그리고 30세기와 21세기의 현재를 둘러싸고 고민을 하며 이야기는 점점 진행됩니다.

캐릭터들이 껴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하나의 에피소드만으로 끝나는 게 아닌, 여러 에피소드들이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성, 아까도 말했지만 타임레인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캐릭터들이 타츠야,아야세,나오토,시온 인데 시온 말고는 메인스토리에 참가하는 경우가 높아서 필연적으로 강력한 드라마를 가져오지만 시온은 그게 아니여도 여러모로 인상깊고 무엇보다....뭔가 잘해주고 싶은 캐릭터였습니다...멸망한 행성의 유일한 생존자로 유년기를 연구소에서만 외롭게 보낸 시온은 언제나 밝고 활기차게 행동하지만 때로는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건 다 시온 내면에서 어떤 것들을 직면할 때 솟아오르는 여러가지 고민과 충동을 통해 시온이 내리는 결정으로, 그것들을 동료들과 함께 해쳐나가며 싸우기도 하고 이해못하고 이해하고 다시 웃으면서 시온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모두와 함께하는 일상이 즐거우니까 즐거운 인물'에서 점점 미래와 과거가 있는 현재를 제대로 발 딛으면서 자신의 의지를 통해 나아가는 인물이 되어가는 게 참 눈물이........그리고 너무 착한 아이였어요.........아이스크림 사주고 싶다........

그리고 아야세는 어떻게 보면 가장 급박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가장 '미래'라는 문제에 직면한 캐릭터인데 그런 인물이 보여주는 심정과 변화도 드라마틱하면서 지금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여주고, 같은 레드지만 정반대의 인물상인 타츠야-나오토는 정말로 미래를 바꾼다 라는 게 미래를 이어간다 라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야기를 보여줬습니다.

타임레인져는 그렇게 드라마성을 전대의 인연과 함께 계속 쌓아가며 미래와 현재에 대해서 계속 다루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는 작품이고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진짜 재밌게 봤고 인상깊은 에피소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도 많았고 특히 미래전대와의 인연 그리고 타츠야-나오토의 오래된 인연과 초반의 떡밥들이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스토리 그리고 결말 부분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작품의 주제와 스포일러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탓에 스토리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못 하지만 미래전대 타임레인저는 정말 좋은 전대입니다. 비록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작품이지만 기회가 있으시거나 오시는 분들은 미래전대 타임레인져를 꼭! 봐주세요.

이 밑의 주소는 타임레인저를 막 보고 난 뒤에 sns에 쓴 해석이나 감상 등입니다 강력스포가 들어가 있으니 주의!

 

미래전대 타임레인저 타임 파이어의 나오토에 대해서 류야와 조금 엮어서 분석(타임레인저 후반부 스포 주의

 

둘 다 타임 파이어로서 죽는다는 미래가 정해진 인간인 동시에 어찌보면 자기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인간인데
류야 대장이 타임 파이어로서 사망하는 과거를, 즉 자신이 사망하는 '미래'를 과거의 나오토에게 전가하면서 오히려 타임레인저의 주제인 '정해진 운명을 따르지 않고 당장의 오늘과 내일을 바꾼다.'를 나오토가 보여주게 된 게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함
나오토는 어찌보면 파멸이 예정된 캐릭터였음 니치아사의 신전사이면서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서 주위에 친밀한 사람을 아무도 두지 않고 권력암투도 서슴치 않았고 주인공과 적대까지 함.
유아 대장도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게 자신의 내일을 바꾸기 위해 타임레인저와 과거를 그저 이용했음.
그리고 유아 대장의 의도대로 그렇게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나오토는 '타임 파이어의 소유자는 대소멸 때 사망한다.'라는 기록을 선언당하고 나오토는 어쩌라면서 계속 자신을 위해서 싸워나감 하지만 결국 궁지에 몰리고 그래도 자기는 이런데서 포기할 수 없다면서 발악하는 순간인 새장을 든 소녀가 쫓기고 있는 걸 목격함
이 새장과 새가 참 중요한 비유인데 나오토에게도 그저 권력을 쫓는 인간성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인간성이 있다는 점 특히 선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임. 뭐 애완동물에 대한 지금의 여러가지 의논을 일단 제쳐놓고...어쩔 수 없이...일단 새를 기른다는 게 나오토가 보답받는 게 없다도 행동할 수 있다는 은유임. 근데 이 새를 소녀에게 넘겨주는 게 나오토가 자기가 권력을 얻기 위해 제거했던 인간이 나오토를 함정에 빠트린 에피소드였고 여기서 나오토는 유리에게 그러다 파멸할 거라는 비슷한 충고를 받고도 권력을 쫓는 걸 포기하지 않는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나옴. 즉 그 선성을 권력을 위해 버렸다는 걸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함.
근데 문제는 나오토가 궁지에 몰리면서 나는 포기하지 않겠다! 하는 순간에 새를 받은 소녀가 론다즈에게 쫓기면서 도와줘!라고 외치면서 나타난 거임. 그 때 나오토는 자기가 인간 방어막이 되서 소녀를 보호했고 치명상을 입은 순간에도 발악하면서 싸우려 했음. 다행히 이때는 계속 숙적으로 여겨왔던 주인공 타츠야가 나타나서 구해줌. 그래서 싸우겠다는 걸 타츠야가 끌고가서 대피소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이 때 나눈 대화가 '우리 둘 다 목적도 없이 그저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나오토:하지만 난 그래도 계속 이렇게 살 거다
타츠야:살아가는 방법은 바꿀 수 있어
이 대화 끝에 타츠야는 론다즈와 싸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고 그걸 뒤에서 보던 나오토는 소녀와 다시 재회하게 됨.
근데 문제는 정해지기라도 한 듯 그 때 그 순간 31세기에서는 류야 대장이 타임 파이어인 '자신'이 죽는 기록을 '나오토'가 죽는 기록으로 바꿨고
나오토는 창가에 그 새가 앉아있다가 날아가는 걸 보고 소녀가 아...하니까 새장을 빌려달라고 드물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함
그래서 새를 다시 돌려보내기 위해 새장을 들고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날아갔던 새를 조심스럽게 양손으로 감싸앉는 순간 류야 대장은 바꾸는 걸 완료하고...그때 왔던 론다즈에게 나오토는 총을 맞고 사망함
정말 그 기록대로 역사가 정해진 대로 움직인 거임
이 때 타츠야가 드디어 총을 맞고 쓰러져 있던 나오토를 찾게 되고 붇들고 소리치는데 나오토는 자기의 죽음을 직감하고 타임파이어 장치를 너는 미래를 바꿔보라고 말하면서 건네주는데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이 때 나오토는 이미 자신의 미래를, 사는 방식을, 내일을 바꿨음...무엇보다 엔딩에서 타츠야가 나오토의 몫만큼 자신은 살아가겠다고 한 것도 그렇고 보답없이 오로지 타인을 위해 움직였다는 것도 그렇고
오로지 소녀에게 새를 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혼자서 밖으로 나갔고 타츠야가 오자 자신이 그렇게 집착하던 타임 파이어 장치를 건네줌.
나오토는 류야의 역사개변에 완전히 휘말린 피해자였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과정에서 진짜로 자신의 미래를 바꿔버린 거임...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면에 류야는 결국 역사를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아야세와 대치하다가 총에 맞고 사망하게 됨...
둘 다 마지막에 총에 맞고 사망하지만 류야는 그렇게 온갖 곳에 다 손을 대고 자신의 죽음을 남에게 전가하는데 성공했지만 자신의 미래를 바꾸지 못했고 나오토는 자신의 미래를 바꿨음...기록에 몇줄 쓰인 대로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기록 안에는 담을 수 없는 나오토의 인생에서 나오토는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바꾼 거임....
다만 이 사실을 나오토는 모르고 그저 마지막에 자신을 찾아온 멋대로 라이벌시해왔던 타츠야에게 너가 나 대신 미래를 바꿔봐라고 했을 뿐임...내가 보기에는 이 시점에서 나오토는 미래를 바꿨음.......
나오토야...........
아니 근데 진짜 나오토야..........
네가 죽는다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이런 방식으로.......이런 결말.........
원래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안 마음에 들 수가 없게 됨
이....이 신전사가......
이 주인공측에 합류안하는 신전사가.......
근데 이게 배우 스케쥴과 의향때문이었다는 게 놀라움
특촬은 티알피지야????? 어쩔 수 없는 요소때문에 오히려 나오토라는 캐릭터가 완성된 거 같음

 

타임레인져 결말 이야기(스포

 

어떻게 보면 30세기라는 정해진 레일을 따라 타임레인저가 활동하는 거고 류야 대장의 의도까지 합치면 진짜로 타인의 레일을 따라 움직이게 되는건데 타츠야의 말대로 미래는 못 바꾼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의 자신의 행동은 바꿀 수 있고 얘네들이 '과거'인 21세기에서 많은 걸 겪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선택을 하고 고민을 하고 결단을 내리고 그렇게 다함께 쌓아온 것이
30세기라는 정해진 레일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내일을 위해 다시 21세기로 내려왔다는 게...
처음에는 타인의 의도대로 과거로 온 게 이제는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과거로 돌아갔다는 게 완벽한 수미상관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수미상관 사이에는 수많은 '지금 당장의 나를 선택하는 힘'이 쌓여있어서 그 수미상관이 성립할 수 있다는 것도
타임레인저+타임파이어 전부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들의 미래를 자기 손으로 쌓아올리게 되었다는 게...너무 좋음
그리고 뭔가 명확한 엔딩이 아닌 타츠야의 '과정'을 보여준 것도 너무 좋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 지금을 선택해 미래를 쌓아가야 하니까 이렇게 되었답니다~가 아닌 게 제일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게다가 나오토의 분까지 살아가겠다는 말을 통해 30세기로 돌아간 다른 타임레인저뿐만 아니라 타츠야또한 누군가가 만든 미래에서 함께 살아가고 그걸로 자신의 지금과 미래를 만들고...동시에 죽은 나오토도 그걸 통해 죽은 건 죽은 거지만 자신의 미래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진짜 타임렌저는 최고의 전대다...과거 현재 미래 전부를 다루는 자신의 인생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류야가 부모같다는 것도 어느정도 맞는 게 자신의 하위 사람을 이용해 자신의 미래를 바꿀려고 한 거니까
하지만 언제나 자식은 부모의 의도를 벗어나고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하지...
자신의 손으로만 자신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코바야시...특촬의 신....특촬의 구원자.......돌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