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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맛: 멕시코

에리나333 2025. 10. 23. 00:41

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4. 3. 7. 14:32

원래 다큐하고는 천상 거리가 먼 인생이었는데 넷플릭스를 끊게 되다 보니 하나둘씩 보게 되었다.

음식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해서 음식 다큐도 이리저리 알아봐서 이 다큐를 보게 되었는데.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다큐였다.

주로 길거리 음식을 다뤄서 다른 멕시코 음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다큐에서의 멕시코 음식을 보면 '그...건강...괜찮으세요?'라는 말이 나오는 음식의 천지이다. 정말 음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특히 '건강'을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 등의 나라는 음식의 원재료 맛. 절제. 소박함. 이런 것에 큰 의미를 두고 그렇게 맛을 뽑아내는 것에 진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지만 일단 그런 음식을 높은 급으로 치기는 한다. 그런데 '일단 이 다큐에서는' 멕시코에서는 그딴 거 없다. 맛있으면 ok이다. 그리고 그 맛있기 위해서 그냥 칼로리 폭탄을 투척한다. 고기를 넣고 소스를 막 뿌리고 커다랗게 만들고 튀기고 과자를 넣고 젤리나 초코를 넣고 치즈를 뿌리고 해산물을 얹히고 라임즙을 짜고...뭐든 원하는 만큼 한다. 그리고 먹는다. 그리고 만족한다.

음식의 소박함. 원재료의 맛. 그런 걸 신경쓰지 않는다. 일단 맛있어서 만족하거나, 자신들의 폭주나 길가던 예수같은 손님이 한 제안으로 만든 새로운 맛에 만족한다. 맛있으면 ok가 모토이다.

물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그렇게 폭탄같은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역시 사람은 이렇게 먹어줘야지 살 맛이 나지~~~이래야 몸에도 이렇고저렇고...하면 전문가들이 나와서 [아닙니다]라고 잘라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 음식이 몸에 어떻게 나쁜지 설명해준다. 그렇지만 맛있으면 ok라고 나레이션이 말하면 다 끝난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다 스파이스처럼 이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그 누구는 어떤 사람인지도 적절히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큐해주고 맛있는 걸 만들어줬으니 good해준다.

일단 가볍고 재밌게 보기 좋은 다큐이다. 아니...저러면...칼로리가...영양소가...하면서도 저 폭탄같은 음식을 계속 보다보면 한 번은 맛 보고 싶어진다. 음식에 대한 지평선도 여러 의미로 넓혀준다. 음식의 발달이 저런 형식으로도 가능하구나....같은 느낌으로. 에피소드갯수도 적절하니 멕시코 길거리 음식을 알고싶으면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