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2. 5. 10. 0:30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잠만 자면서 보낸 날들도 있었고 가챠게를 다 끊기도 하고 다시 깔기도 하고 다시 삭제하기도 하고...그것 외에도 프라이버시적인 일들이 이것저것 있었네요. 돌이켜보면 커다란 건 없었지만 자갈같이 자잘자잘하게 많은 게 걸리던 나날이랄까요.
그래서 오랜만에 그동안 뭘 봤고 했는지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ONE.책



목소리를 드릴게요:개인적으로 소설이라기 보다는 정세랑 작가 특유의 사회비판을 액기스로 만든 것 같달까 이런 식으로 환경을 소비하면서 살다가는 다 죽는다를 소설이라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호소한다는 감각에 가까운 단편집이었습니다. 제일 재밌던 건 '목소리를 드릴게요'인 제목이 된 단편인데 이건 사회비판 농도가 되게 옅고 확실히 재미랄까 유머와 재밌는 스토리로 이루어진 작품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아쉽긴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들 인상이 깊었습니다. 특히 지렁이 이야기는 우리가 이대로 소비하고 버리고 살다가는 지렁이같은 직접적인 재액은 아니지만 기후변화 같은 형태로 세상이 망가질 거다 라는 생각을 확실히 심어줬습니다. 사실 지금도 생각하면 무섭습니다(바들바들). 우리 모두 환경에 관심을 가집시다. 환경보호 말고도 우리들이 얼마나 일그러진 소비 생활을 보내고 있는지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확실히 지금의 소비 사회는 우리들이 외치는 도덕과 윤리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요.
유령해마:'해마'라는 설정과 그 설정에서 비롯된 설정들과 스토리가 흥미롭고 인상깊던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후반부 스토리를 반밖에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제가 좀 더 머리가 좋았다면 더 많은 감상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고...괜찮은 sf소설이었습니다.
디디의 우산:문체가 담담한 것 때문인지 사건사고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현실에서 일어나던 문제를 많이 끌어와서 그런지 소설이라기 보다는 일기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좀 집중해서 읽기 힘든 거 빼고는 괜찮은 책이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일상과 그런 일상을 견디거나 그냥 흘러보내기 힘들어 하는 자들을 위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에 잘 보이는 선과 그 속의 악에 대해서도 꽤 짚어주던 거 같고요.
TWO.게임
우리들의 세계는 끝나있다.

비주얼노벨을 찾아서 헤매던 도중 평이 좋은 비주얼노벨을 발견해서 샀습니다.
일단 플레이를 하면서 평이 왜 좋은 지는 대충 알겠어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과 강조되는 인연 그리고 쉴틈없는 개그. 기본적으로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중후반쯤에 스킵을 해서 에필로그를 보고 끝냈습니다. 왜 계속 플레이를 하지 못했는가 하면 그냥...계속 플레이할 의미를 못 찾았어요. 전개가 어떻게 굴러갈지 대충 다 파악이 가능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깊이가 부족했어요. 일단 이 스토리와 여러 요소들을 한 곳에 모아주는 테마나 주제도 '동료'라는 건 알겠는데 좀...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이라서 잘 모아주지를 못했어요. 동료를 강조하지만 너무 단발성이랄까 이야기 전체가 호소력이 약했습니다. 또 캐릭터도 그렇고 개그도 그렇고 단발성일 뿐이지 하나의 작품을 잘 이뤄주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중부터는 뭔가 할 의미를 못 느끼고 시간이 아까워서 결국 놓았습니다.
그리고 전 남성향의 성희롱으로 하는 섹드립개그도 웃으면서 볼 정도로 작품을 볼 때 모럴이 낮은 편인데 그런데도 중간중간 정색하게 되거나 짜증나는 장면들이 꽤 나옵니다. 동성애 혐오도 꽤 심하고요. 만약에 살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뭔가 조금 허무하네요. 작품을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그럴 듯한 건 못 찾고...헤매고...
아 그리고 그 유명한 정세랑의 보건교사를 읽어봤는데 그냥 좀...애매하더라구요. 책 자체도 가볍고 유쾌한 걸 노린 거 같은데 저는 그런 걸 원하고 정세랑 책을 본 게 아니라서...음 전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달이었네요. 다음에는 뭔가 불타오르게 만들 작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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