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18. 6. 4. 19:00



이루마 히토마가 쓴 백합 라이트노벨 아다치와 시마무라입니다.
[중이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데다 이루마 히토마가 쓴 백합이 궁금해서 사 봤습니다.
일단 백합이니다. 여고생 두 명이 처음에는 단순히 한 장소에서 소소하게 같이 놀거나 대화를 나누게 되지만, 아다치가 시마무라를 짝사랑하면서 점점 서로의 거리가 미묘하게 짧아질락 말락 하는 게 주 내용입니다.
1권만 읽었을 때는 백합이라서 흐뭇한 감정도 있지만 많이 심심했습니다. 이루마 특유의 문체로 소소한 재미는 있었지만 큰 굴곡이 거의 없거든요. 그냥 함께 땡땡이를 치고 백화점에서 함께 놀면서 아다치가 소소한 두근거림을 겪는 게 1권의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래도 제 취향에는 맞아서 2,3권을 샀고 최근에 3권을 다 읽었는데 의외로 성장물이었네요. 시마무라한테는 변화랄 게 많이 없고 아다치와 조금씩 친해지는 것 뿐이지만, 방치가정에 자라면서 일상에 어떠한 색도 없이 흘러가던 대로 지내던 아다치는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맨날 땡땡이만 치던 수업을 시마무라의 제안에 매일 다니게 되고, 주 목적은 시마무라지만 다른 애들과 함께 놀게 되고, 처음에는 머뭇거리며 시마무라를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어도, 이제는 조금씩 용기를 내 다가갈려고 노력합니다. 3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아다치의 모습은 잔잔한 일상물인데도 불구하고 묘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권보다 2권이 2권보다 3권이 더 잘 쓴 거 같습니다(1,2권을 읽은지 좀 오래 되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작가가 이 소설을 어떻게 써야 좋을지 권이 갈수록 더 감을 잡아가는 것 같았어요. 뭔가 콕 집어서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원래부터 있던 감정선,분위기가 3권에서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게다가 일러스트가 진짜 예쁩니다. 컬러 일러스트도 흑백 일러스트도 둘 다 진짜 예뻐요. 여캐들을 진짜 예쁘게 잘 그립니다. 제가 이 책을 산 이유 중에 백합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에 넘어간 것도 있습니다.
하여간 만족스러운 일상 백합 라이트노벨입니다.
절판 됐지만요.............. 그래도 혹시 서점에 있으면 사주세요.....
학산 듣고있냐....아다치와 시마무라 다음 권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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