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작성날 2018. 5. 25. 0:32



레버넌트 하이를 사게 된 것은 2권 일러 때문이였습니다. 한창 여공남수에 입덕해서 작품 찾아보고 있을 때였는데, 장미류같이 작고 예쁜 애가 남주인공을 그렇게 안고 있으니 안 살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며칠 안 되서 바로 1권을 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뷰 제목에도 적어놨듯이 아쉬운 점이 꽤 있지만 그걸 상쇄할 정도로 이 글만의 매력이 많습니다.
일단 소재를 잘 살렸어요. 세계관과 설정에 호기심이 가서 산 사람이면 완전 만족할 내용입니다. 학원물 + 이능력배틀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세계에 갔다 온 애들이라는 설정을 곳곳에 잘 살려냈습니다. 학교축제에 떡꼬치를 파는 학생이 마법의 램프로 요정을 소환해서 양념을 바르는 장면같이 소소하게 웃기는 장면이 많아요.
게다가 내용도 기승전결이나 분위기를 뽑아낼 때 되게 잘 뽑아냅니다. 문체가 화려하고 어떻게 보면 중2병스러운 것도 강한데 분위기를 잘 만드니 중2병스러운 건 나중가면 별로 신경 안 쓰여요. 각 권의 하이라이트를 하이라이트답게 만듭니다. 캐릭터도 주인공과 그 권 중심인물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 많은 인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면서 이야기를 잘 이끌어가요.
그리고 일러 잘 뽑았어요! 내용하고 일러의 분위기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일러퀄의 좋고 나쁨을 떠나 내용에 맞게 일러레를 잘 선정했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문체에 너무 묘사가 많다 보니 글을 따라가다가 흐름이 끊기는 일이 있습니다. 화려한 문체가 분위기를 잘 뽑아내지만 묘사가 많아 흐름을 끊게 하는 양날의 검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건 좀 개인적으로 걸리는 건데. 애들이 너무 행동을 막 해요. 사실 2권 초반에 장미류가 성예림 목을 졸랐을 때만 해도 얘 둘의 관계는 파탄 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2권이 끝나니 절친 먹었네요. 게다가 학교 안에서 피를 보는 일을 너무 많이 합니다;; 그거 폭행하고 살인미수아냐?! 라고 특히 2권에서 좀 자주 외쳤던 것 같네요;;
(여기서부터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네타가 있습니다.)-----------------------------
작가가 주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게 느껴진 것이 되게 좋았어요.
3권이 평가가 많이 나뉘는데, 전 다 읽고나니 상당히 좋았어요. 3권 중후반까지는 너무 등장인물들이 작가의 말을 대신하는 것 같아서 학습 만화를 보는 기분이 났는데;; 후반부에 거대 슬라임과의 대전에서 평가가 뒤집어졌어요.
마냥 괴물인줄만 알았던 슬라임이 자기가 이세계에 처음 떨어졌을 때랑 똑같이 낯선 환경에 두려워 했다는 걸 강찬은 깨달았죠. 그래서 슬라임 안으로 들어가 공격을 했던 검으로 춤을 춰서 슬라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하던 공격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공격하던 슬라임은 그 뒤로 강찬에게 부드러운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그 전에는 너무 직접적으로 말해서 크게 와닿지 않던 주제가 이 장면에서 와닿았습니다. 슬라임은 낯선 곳에 떨어지자마자 공격을 받아 두려워하고 공격을 모방해 학생들에게 되돌려줍니다. 하지만 강찬이 받아들여주니 공격을 거두고 노래를 불러줍니다. 마지막으로 강찬이 이름을 묻고 그걸 슬라임이 똑같이 말하고 동시에 서로의 이름을 말해줍니다. 이름을 아는 것이 상대방을 하나의 존재로 인식하는데 있어서 첫걸음이죠.
모든 차별은 자기와 다른 상대방을 배척하는데 있어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면 차별도 없겠죠. 강찬은 에필로그에서도 편견이 아직 남아있지만 하는 걸 보면 앞날이 밝네요. 예전에 본 웹소설에서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구조 안에서 악습을 되풀이한다는 말을 봤지만. 그래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예요. 저는 바른 사상을 외치는 것 같지만 자기 이익만을 보는 사람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보다 강찬같은 사람이 당연하겠지만 훨씬 더 호감이 갑니다.
ps. 장미류x강찬 일러에 꽂혀서 샀는데 막상 2권을 다 보고나니 치인 것은 장미류x성예림이네요;; 마지막에 우정 파워 너무 강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어서 레버넌트 하이를 사서 미류x예림을 지지하세요!
'리뷰 게시판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추상의 정원 리뷰 (0) | 2025.10.13 |
|---|---|
| 울려라 유포니엄 1부 1~3권 리뷰 (0) | 2025.10.13 |
| 데 코스타 가의 우아한 야수 1권 - 소극적인 소녀의 성장기 (0) | 2025.10.13 |
| 아다치와 시마무라 1-3권 - 잔잔한 일상 속 달달한 백합 (0) | 2025.10.13 |
| 메르헨 메드헨 1권 - 백합x마법소녀! (0) | 2025.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