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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리뷰 ※스포절취선有

에리나333 2025. 10. 20. 00:09

네이버 블로그 작성일 2020. 11. 22. 12:09

※불호리뷰니까 주의해주세요!

최근들어서 백합 라노벨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죠.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근데 제 취향 백합은 별로 없네요. 슬픕니다. 진짜로...슬픕니다

 

특이한 능력을 가진 이세계인을 무조건 처형해야 하는 세계. 거기서 처형자인 소녀가 능력 탓에 죽지않는 소녀를 죽이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설정은 특이하지만 내용은 라이트노벨의 정석을 많이 따릅니다. 내용이 정석이라면 캐릭터, 센스, 문체 이 셋 중 하나라도 특별한 점이 있거나 우수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설정은 꽤 특이하지만 그거 빼고는 전부 무난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거지만...좋지도 않다는 거죠. 캐릭터도 주인공 캐릭터는 과거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나름 생각을 해서 짠 게 보이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전부 정석을 따릅니다. 호쾌한 왕녀, 얀데레 후배, 메가데레인 메인히로인, 정석 캐릭터성이라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데 딱히 그러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작가의 백합 취향과 제 백합 취향이 맞지 않다는 거였습니다...메인히로인이 주인공을 향해 무작정 데레데레하는 게 제 마음을 전혀 태우지 못했습니다...백합은 섬세한 감정묘사가 특징이라는 건 약간 편견이지만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죠. 그리고 저도 섬세한 감정묘사 무지 좋아합니다. 처형소녀에서도 어느정도 섬세한 감정묘사가 동반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건 주인공 뿐이고 다른 인물은 전혀 아니라는 게 문제였습니다. 주인공은 나름대로 감정묘사도 하고 독자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마음을 줄 수 있는 캐릭터메이킹을 어느정도 했는데 다른 인물들은 다 정석을 따라서만 움직이니 어색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백합도 자연스럽게 어색해집니다. 또 크게 눈여겨볼만한 센스나 개성도 없네요. 이건 뭐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없는 건 없을 뿐. 그리고 최종보스의 뭔가 좀 아니였습니다. 이 점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 보통 이하가 된 것도 있습니다. 이건 스포절취선 후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전히 불평불만만 적어놓았는데...내용 자체가 아주 나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보통 어떤 작품이라도 단점은 있기 마련이죠. 다만 처형소녀가 너무 무난했고 장점이랄 만한 게 없었다는 게 문제였지만. 제 감상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라노벨이 보통 1권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들어서 2권 살까 싶은데 큰 생각은 안 드네요.

------------------------------------------후반부와 엔딩에 관한 불평불만! 스포조심!------------------------------------------

1권 최종보스의 목적 대체 뭡니까? 차라리 평범한 보스로 했다면 아...정말 무난하네...라고 끝냈을건데...대체 왜 이 목적으로 그 정도만큼 일을 벌렸는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이유조차 너무 납득이 안 가요. 정말 착한 사람이었다면서 갑자기 아 그렇구나!하고 그런 일을 벌입니까. 전부터 그런 징조가 있었다던가 아니면 광기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표현하지도 않았고(아마 반전이 들킬까봐 그런거겠지만) 차라리 이런 보스는 충분한 공을 들여서 내놓는 게 좋았을 건데...그냥 1권에 턱하니 내놓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이 여운을 남길 장면을 연출해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엔딩에서 드러난 진상...전부 짐작하던 거라 큰 생각이 안 들었네요. 메노우랑 아카리가 만나자마자 의미심장한 연출 뜨고 아카리가 처음부터 너무 데레해서 아 한번이상은 시간을 크게 되돌렸구나, 라고 바로 깨달아버렸네요.